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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강원

[춘천맛집 / 애막골맛집 / 춘천양꼬치] 니하오 양꼬치

by 글쟁이 2016. 7. 1.



춘천 양꼬치 : 니하오 양꼬치



간만의 포스팅이다.

최근 날씨가 꾸물꾸물한게 장마가 시작되나 싶더니,

이게 장마인가 싶을정도로 비가 시원스럽게 오지 않는다.

이런걸 보고 마른장마라고 하나?

습한건 습한대로라서 불쾌지수는 상당히 높다.

차라리 비가오면 더 날듯싶다.

오늘은 모처럼 장마답게 비가 내리고 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민원전화도 별로 안오는게 참 좋은 금요일이다.

그런만큼 오늘은 지난주 먹방 포스팅을 한편하고 가고자 한다.





지난주 토요일은 6.25일이었다.

이날은 이미 기 소개해드렸던 모래알친구들과의 회동이 있었던 날이다.

이 회동 사유는 모래알 맴버중 한놈이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맴버들은 다들 고향이 춘천이며,

현재는 철원, 강릉, 원주, 인천에서 타지생활을 하며 일을 하고 있는, 대만민국의 어엿한 직장인들이다.

 그런 타지로 출향간 친구들이 이 친구의 생일을 위해,

엄마의 양수같은 춘천으로 다들 속속들이 모였다.

그리고 1차를 족발집으로 가서 허기진 배를 대충 채우고,

2차를 바로 이 니하오 양꼬치라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양꼬치 가게는 애막골 먹자골목에 위치한다.

원래 1차 족발먹방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그 당시 사진을 찍고싶은 흥이 크게 나지 않았고, 

음식 맛도 상당히 bad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초등학교 국어선생인 한 친구놈은 나보고 음식점만 가면 사진을 반자동적으로 찍는 기계적인 파워블로거라는데,

그건 잘못된 말

아니아니 

아니라오


우리는 1차때 이미 배가부른 상태로 양꼬치를 2인분만 주문하였다.





그렇게 등장한 양꼬치 2인분 중 1인분을 먼저 그릴(?)에 구웠다.

위의 그릴이 좌우로 움직여 우리(손님)가 불편하게 꼬치를 일일이 뒤집어 갈 필요가 없었다.

이런건 매우 극호







식상한 이과두주를 뒤로하고

연태고량(烟台高梁)주를 마셔보기로 했다.







확실히 저렴한 알콜맛이 나는 이과두주에 비해

한결 고급스러운 맛이라 할까?

술의 끝 향이 화 한게 매우 좋았다.







이건 왜 두번이나 찍었지?


이곳은 사장님 내외분 둘분이서 장사를 하시는것 같았다.

말투를 보니 처음엔 경상도 출신 사장님으로 착각을 했으나,

계속 들어보니 중국(연변)출신 분이신거 같았다.

어쨋든 사장님이 우리에게 서비스로 주신 물만두

이런것도 좋다능







그사이 양꼬치는 슬슬 자신의 몸에 육즙을 내뿜으며(?) 잘 익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양꼬치엔 이 양념이 있어야 제맛이지?

이 양념의 이름이 뭐지?

이 양념에 대해 인터넷으로 잠깐 검색을 하니 쯔란이라고 하는것 같으며, 향신료의 일종이라고 한다.

정확히 무슨 식물인지는 찾아보기 귀찮아서 모르겠다.

(이런 성의없는 녀석)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양꼬치를 먹어보자.

이맛을 굳이 비교하자면 육즙이 풍부한 소의 어느부위와 씹는 질감이 매우 비슷하다.

그 맛은 일단 고기 한저름을 한입 넣으면 양 특유의 양내가 코끗을 자극하는데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양의 살코기와 지방부분이 5:5로 이루어져 있어,

살이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매우 맛있었다.  





서비스로 내어주신 물만두



중국집의 물만두와는 좀 다른맛이었다.

이집에서 이 만두를 만드시는 것 까지는 모르겠으나, 부추가 나름 실한게 괜찮았던 것 같다.





이번엔 이렇게 쯔란에 한입





연태주의 맛이 별로라는 여론이 있어

호불호가 크게 없는 평타 칭따오로 중간에 갈아탓다.





내가 양고기를 처음 접한건 대학교 시절이다.

이당시 전공학회에서 사막화방지 연수 프로젝트가 있었다.

 엉겁결에 지원을 했는데 운좋게 선발, 몽골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운좋게 다녀왔다.



몽골은 우리나라와 같이 기름진 토지가 별로 없다.

몽골은 대부분 초원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지대와 사막이 많이 분포한다.

이곳은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양이 주요가축이었다.

그곳에서 허르헉(양고기 돌 찜?)이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그때가 내가 처음으로 양을 맛봤다.

그때 먹었던 고기는 상당한 양내가 났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양꼬치를 먹을때는 크게 양내를 느끼지 못했고,

아 이정도면 어느정도 감수하며, 양내를 나름 즐기며(?) 맛있게 먹었다.

이곳의 가격은 크게 비싸지도 않았고, 실내분위기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 재방문의사는 콜이다.

(단, 본인은 양고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나의 미각을 너무 믿지는 말고 알아서 처신하시길 바란다.)



모처럼 비가오는 금요일 오후,

퇴근준비들 잘들 하시기 바라며,

오늘 불금을 시작으로 휴일이 시작되는데

다들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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